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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통해 일터 성차별 현실 깨달아”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중간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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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중간보고회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청년 위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중간보고회는 오는 4일 열린다. 구예지 기자.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중간보고회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청년 위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중간보고회는 오는 4일 열린다. 구예지 기자.

“취업준비생이라 일 경험이 없는데 위원회에서 만난 다양한 직업·연령대 사람들과 대화한 후 일터 현장에서 성차별·갈등이 어떤 양상인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여성·남성 입장에서 현실의 이야기를 듣고 논의하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중간보고회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박채연(23세, 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채용·일터 소그룹에서 일자리 성차별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3월 출범한 청년 공존·공감위원회는 청년들이 성별균형과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의제를 직접 선정하고 정책 대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그동안 두 차례 분과회의와 소모임 토론을 거쳐 채용·일터, 사회·문화, 안전·건강 등 3개 분과에서 모두 15개 정책 과제를 마련했다.

 

오는 4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중간보고회가 열린다. 2일 사전 설명회는 중간보고회에서 논의하는 내용에 대해 언론을 상대로 이뤄졌다. 세 개 분과에서 6명의 청년위원이 참석했다.

 

박 씨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활용해 성별 희소직종 진입 촉진을 위한 특화 직업훈련·인턴십·취업연계 트랙 운영을 제안했다”며 “특정 성별이 많아 ‘남초직군’·‘여초직군’이라고 불리는 성별희소직종에 다른 성별의 사람도 진입할 수 있게 일터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분과 다른 소그룹에서 논의를 진행한 남혁진(39세, 남)씨는 그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양적인 것에만 집중했던 만큼 질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남 씨는 “성별임금격차, 정규직·비정규직 성비, 승진율 등 질적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지표를 포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단계별로 기업이 행정부담 느끼지 않는 안전장치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평등부는 올해 하반기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공존·공감위원회 채용·일터 분야 소그룹에서 제안된 내용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필 성평등부 성형평성기획과장은 “일부분 제안의 경우 준비하고 있는 고용평등공시제에 반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반영 방법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문화 소그룹에서는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가 스스로 혐오표현을 관리하도록 평가인증제를 시행하거나 군 의무복무에 대한 보상을 하기 전에 인식격차 관련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이뤄졌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청년 공존·공감위원회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대화와 숙의를 통해 사회적 해법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의미 있는 정책 실험”이라며 “청년들이 제안한 다양한 정책과제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도 청년이 정책 형성 과정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