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일 각각 9%와 14%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06% 내린 28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전고점(37만4천500원) 대비 23.6% 낮은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7.79% 하락해 29만원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28만1천500원까지 하락하며 30만원선과 29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4.57% 내린 218만7천원이다. 이는 전고점(6월 25일, 298만7천원) 대비 26.8% 밀린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1월 20일(-14.91%) 이후 약 17년여 만의 최대다.
SK하이닉스는 8.16% 급락한 235만1천원으로 출발해 장중 최저가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매도 상위 창구에는 제이피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매도 창구 상위권에도 골드만삭스가 자리했다.
그러면서 두 종목의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672조원대, SK하이닉스는 1천558조원대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조2천90억 달러로 글로벌 주요 상장사 중 12위를 기록 중이라고 집계했다. SK하이닉스는 9천999억8천만 달러로 1조 달러 클럽에서 밀려나면서 전일 14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이 사이트는 국가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한국(3조7천700억 달러)이 대만(4조2천260억 달러), 인도(4조800억 달러), 캐나다(4조440억 달러) 등에 이은 8위로 밀려났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한국은 5위권 이내에 속해 있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이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의 매도세로 이어지자 국내 반도체 '투톱'도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57%), 샌디스크(-10.62%) 등이 큰 폭 하락했고, AMD(-6.89%), 인텔(-9.03%), 엔비디아도 (-1.25%)도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7% 내려앉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메타가 AI 인프라로 구축한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과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가능성이 자극됐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2%, 0.66%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4조4천4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도 2조822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6조2천661억원 순매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금액 1위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조6천680억원, 삼성전자를 1조4천765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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