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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물 적게 마셨다간…여름철 신우신염 주의보

땀 배출 늘면서 ‘탈수현상’…신장에 세균 감염 발생
하루 1.5~2ℓ 수분 섭취…물놀이 후 옷 갈아 입어야

7월 들어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탈수현상 등이 발생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 때 조심해야 할 질환이 ‘신우신염’이다. 

 

신우신염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지만, 여름철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감염병 중 하나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의료계에 따르면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도와 방광에 생기는 감염은 하부 요로감염, 신장까지 감염이 진행된 경우는 상부 요로감염인 신우신염으로 구분된다.

 

신우신염은 대부분 세균이 요도를 통해 침입한 뒤 방광에서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생한다. 원인균의 약 85%는 대장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상 요도가 짧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신우신염 환자 수는 특히 여름에 급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만9091명으로 전월보다 11.4% 증가한 뒤 8~9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같은 해 2월 2만4506명의 환자 수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 배출이 증가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소변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경우 요로 내 세균이 소변을 통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신장까지 감염이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세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요로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방광염 등 하부 요로감염이 신장까지 확산되면서 신우신염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신우신염은 단순 방광염과 달리 심한 옆구리 통증과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몸살 기운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갈비뼈의 가장 아래쪽과 척추가 만나는 허리 뒤쪽 옆구리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우신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역, 구토, 전신 쇠약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 하부 요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요 배양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비뇨기계 이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장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의학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원인을 평가한다.

 

신우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수분 제한이 필요한 질환이 없는 경우 하루 1.5~2ℓ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또 물놀이 후에는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지 말고, 배뇨를 참지 않으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