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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장 “한 방송사 사태 계기로 ‘생존’ 무게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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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신 SBS 사장이 올 하반기 방송가의 최대 화두를 ‘생존’으로 규정하고, ‘선택받는 콘텐츠, 인공지능(AI) 퍼스트, 수익으로 연결되는 실행’을 3대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존립 위기에 놓인 JTBC 사례가 겹쳐지며 발언의 수위와 방향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방 사장은 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발표하며 “최근 한 방송사 사태를 계기로 ‘생존’이라는 말의 무게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허세가 내실을 뒷전으로 내몰 때, 비용과 수익에 대한 무개념이 만연할 때,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된 선민의식에 휘둘릴 때 조직은 무너지고 위기는 그 틈을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을 JTBC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와 중앙그룹 회생 국면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JTBC와 중앙그룹은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싸고 S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과거에는 지상파 3사가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구매한 뒤 JTBC 등 종편·케이블에 재판매하는 구조였지만, JTBC는 2019년(올림픽)과 2023년(월드컵)에 각각 단독 입찰에 나서 중계권을 직접 확보했다.

 

이후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가격·조건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그 결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JTBC 단독 중계로 치러졌고, 현재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JTBC와 KBS만 중계에 참여하고 있다.

 

방 사장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선택받는 콘텐츠는 우리 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률뿐 아니라 콘텐츠 판매·유통 수익, 협찬 등 재원 확보, 커머스와 지식재산권(IP) 확장으로 연결돼야 생존이 가능하다”며 콘텐츠와 수익 구조의 연결을 거듭 주문했다. 이어 ‘AI 퍼스트’를 내세우며 기술 전환의 중요성도 짚었다.

 

드라마는 글로벌 유통 수익 극대화, 예능은 팬덤 창출과 수익 확장, 기술 조직은 AI 전환 성과를 바탕으로 ‘AI 1등 방송’에 도전하는 등 각 본부별 하반기 우선순위도 제시했다.

 

한편 SBS는 이날 상반기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사내·외부 인사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강현주 작가와 차세계 역을 맡은 허남준,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예능 ‘틈만 나면’에 출연한 유연석,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DJ 김태균,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 임채윤 작가, ‘TV동물농장’ 박순석·차진원·한재웅 수의사, 라디오 러브FM ‘편상욱의 뉴스직격’ 신유재 작가 등이 특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