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또다시 각각 전국 1,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5년 굴뚝 배출오염물질 원격감시 결과'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2만1200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년 대비 배출량이 5.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포스코는 석탄을 통한 제철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로와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을 이른시간내 건설함으로써 대기오염 배출량 1,2위 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감안한 박용선 포항시장은 수소환원제철 건설만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최대의 해결책인 만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시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은 물론 최근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서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수소환원제철소 전환에 강도 높은 행정 지원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소산업과 수소환원제철은 포항 철강산업의 미래가 걸린 핵심 과제로 손꼽힌다”며 “포항이 수소 생산과 활용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직인수위원회에도 포스코 상생 협력, 철강산업 위기 극복, 수소환원제철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꼼꼼하게 챙겨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차세대 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통해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승인하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약 135만㎡ 규모 공유수면 부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포항 철강산업은 내수 감소 및 글로벌 공급 과잉, 미국발 고관세 여파 등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포항시장 취임 후엔 포항 경제 재건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포항 지역에서는 철강산업이 급속히 침체하면서 경제 불황이 서민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1선재 공장 폐쇄, 현대제철 포항2공장 휴업,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 등이 현실화하며 근로자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가 줄면서 2022년 6월 포항 인구는 50만명대가 깨졌고, 지난해에는 48만명대로 주저앉았다.
박 당선인은 “시장 당선 결정 후 장인화 포스코 회장을 예방해 포항시가 인허가 등 민원 해결을 전남 광양시보다 더 잘할 테니 광양시에 투자하지 말고 포항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변압기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을 들어 포스코에 방향성 전기강판(GOES) 생산 설비 투자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선 직후 장 회장을 만난 것을 두고 주변에서 ‘자존심도 없느냐’는 비아냥도 들렸는데, 자존심 찾다가 굶어 죽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라며 “포항 발전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하고 시민 삶의 획기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철강산업과 대학 활성화를 위해 행정조직 내에 철강산업과·대학정책과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포항제철소의 재건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