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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 생성형 AI 무료 사용 추진

오세훈 시장 ‘AI 사다리’ 발표

글로벌 AI 기업과 조건 협의중
특화 작업공간 4년내 5곳 운영
자격시험 응시료 등 비용 지원
수료생 기업 인턴십 기회 제공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부모의 경제력이 청년의 가능성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민선 9기 첫 청년정책인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하면서 “AI를 활용할 기회만큼은 모든 청년에게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청년 누구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생성형 AI를 쓸 수 있도록 이용권과 학습공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관련 역량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동아리 네트워킹 데이에서 대학생들의 발표를 보고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동아리 네트워킹 데이에서 대학생들의 발표를 보고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20·30대 청년층의 생성형 AI 사용 경험은 지난해 70%를 넘었다. 채용시장에서도 AI 활용 역량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2025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 때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대학보가 이화여대생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9%가 유료 구독 경험 없이 생성형 AI를 무료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유료 구독 취소 사유의 63.5%는 비용 부담이었다.

서울시의 청년 AI 사다리 지원은 청년 AI 기본권 보장과 AI 인재 육성을 두 축으로 한다. 우선 청년 누구나 소득이나 자격 요건과 관계없이 생성형 AI 이용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낮은 가격에 공급받아 청년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는 현재 글로벌 AI 기업들과 비용과 서비스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청년 생활권에는 AI 특화 작업공간인 ‘서울 AI라운지’를 조성한다. 고사양 PC와 전문 AI 코치를 배치해 바이브 코딩, 영상 제작 등 고기능 AI 작업을 돕는다.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AI 교육도 확대한다. 시가 운영 중인 AI 교육 플랫폼 ‘서울 AI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기초교육부터 직무 특화 교육까지 제공하고 AI·데이터 분야 자격시험 응시료와 자격 취득 축하금을 지원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기술교육원 수강생에게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한다. AI 직무교육 수료생에게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인턴십 기회를 연계한다.

이번 정책은 오 시장이 공언해 온 ‘글로벌 톱3 도시’ 실현과도 맞닿아 있다. 오 시장은 “글로벌 톱3 도시 서울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며 “시는 청년에게 가장 먼저 투자하는 도시, AI 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