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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27일만에 뚫린 잠실 개표소, 국조특위 현장검증 뒤 다시 봉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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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7일 만에 뚫렸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현장조사에 나서면서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진출입로를 확보했다. 위원회는 개표소 내부를 40여분 동안 둘러보고 투표함 이송 없이 조사를 마쳤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초반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폭행한 20대 남성 2명은 구속을 면했다.

 

대한축구협회 고발 사건이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된 가운데 2년 전 고발 당시 빠졌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시민단체 추가 고발로 고발 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를 앞두고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를 앞두고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경찰 1만5000명 투입…74분 만에 진입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현장조사에 나섰다. 

 

국조특위 조사단이 경기장 내부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공원 내 실시간 인구(관람객·행락객 포함)는 1만2000명∼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위 인원만 별도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지난달 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경기장 진입을 끝까지 막아 ‘올다르크’라고 불리는 30대 여성은 2-1 입구 앞에서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었다.

 

경찰도 기동대 20여개 부대(약 1200명)와 형사 200명, 대화 경찰 100명 등 총 1만5000명을 배치했다. 조사단은 앞서 여러 차례 진입을 시도했던 2-1 입구보다 규모가 작은 2-2 입구로 들어갔다.

 

경찰은 조사단 진입 전부터 현장 관리에 나섰다. 낮 12시3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시위대를 향해 “국조특위가 경찰에 진입로를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동로 확보 등을 위한 경찰관 조치에 경찰관을 폭행, 협박 시 형법 제136조 공무집행 방해 등 관련 법률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오후 1시쯤 2-2 입구에서는 시위대 1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버텼지만 경찰은 2인1조로 시위 참가자들을 붙잡아 이동시켰다.

 

올림픽공원 도착 1시간14분 만인 오후 1시10분쯤 조사단은 취재진 외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경기장 내부에 진입했다. 현장조사는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검증 뒤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국회 의결을 통한 투표함 재검표를 여야에 제안했다.

 

◆개표소 시위 중 경찰 때린 20대 남성들 구속영장 기각

 

서울동부지법 양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후 2시30분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양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6·3 지방선거 투표함이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로 이송된 5일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오후 6시40분쯤 핸드볼경기장 1-5 출입문 인근에서 투표소 이송 작업을 마치고 나온 경찰관을 가로 막은 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경찰로 위장했다’고 주장하며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 3명을 특정했고, 지난달 29일 가담 정도가 심한 이들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민단체, 홍명보 감독 고발…“선수에 고통, 국민에 모욕”

 

보수성향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홍 감독 등을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순환 서민위사무총장은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 개인기에 의지한 무전술∙무전략으로 선수에게는 고통, 국민에게는 모욕을 줬다”며 “능력에 맞지 않는 연봉을 국민 혈세로 받았으면서 제대로 사과 한마디 없이 사퇴했다”고 비판했다.

 

홍 감독은 2년 전 서민위가 정 회장과 이 이사를 고발할 당시엔 피고발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에도 고발하려고 했지만, 감사 결과가 나오면 홍 감독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았다. 그렇게 되지 않아 공동정범으로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종로경찰서에서 맡아왔던 정 회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 8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서민위 등 시민들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