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 10원 넘게 내려 154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와 동조화하던 엔화 가치가 반등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1.3원 내린 1544.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으론 지난달 30일(1543.1원) 이후 3일 만에 가장 낮다.
개장 이후 환율은 1540원대 중후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시46분현재 1546.9원이다. 환율은 전날 1555.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5일(1568.0원) 이후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간밤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이런 상승세는 멈췄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 수준을 대폭 하회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5만7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1만명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리 인상 기대감 후퇴도 달러 약세 재료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01 수준에서100 후반까지 내려왔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100.732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0.503 하락했다.
최근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했던 엔화 역시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엔화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달러당 163엔선을 위협하자 일본 외환 당국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60.620엔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