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초반부터 청년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 주거 대책에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을 지원하는 ‘청년 AI 사다리’를 꺼내 들며 주거와 미래 일자리로 이어지는 청년 의제를 전면에 세웠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직후 청년 주거와 AI 활용 지원을 잇달아 내놓으며 청년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주거 불안과 미래 일자리 경쟁력이라는 청년층의 관심사를 겨냥한 행보다.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건국대를 찾아 시의 청년 주거 안정 대책인 ‘더드림집+’를 소개하며 “민선 9기 첫 약속으로 청년주거 7만4000가구 공급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더드림집+는 2030년까지 청년주택 7만4000가구를 공급하는 청년·대학생 대상 공공주택 통합공급 체계다.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 신혼부부까지 생애주기별 필요한 집을 끊김 없이 이어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대학생을 위한 ‘서울형 새싹원룸’ 1만 실을 2030년까지 새로 공급하고,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대상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도 확대할 계획이다. 월세비와 관리비, 임차보증금 이자, 부동산 중개보수, 이사비 지원도 추진한다.
‘청년 AI 사다리’는 주거 대책과 함께 오 시장의 청년 공략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이다. 주거비 부담을 덜어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AI 활용 역량을 키워 미래 일자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AI 사다리에는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 AI 학습공간 조성, 맞춤형 교육, 취업 연계 지원 등이 담겼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공평한 출발선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외 생성형 AI 기업들과 비용, 서비스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오 시장은 “AI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학습의 격차로 이어지고, 취업의 격차가 되며 결국 미래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게 된다”며 “AI 디바이드(격차)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청년들은 주거난과 더불어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출발선을 제공하고 AI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에게 가장 먼저 투자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