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업무추진비와 출장비까지 시민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제10대 천안시의회 엄소영 의장의 일성이다. 천안시의회가 개원과 함께 '청렴'을 의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특히 업무추진비와 출장비까지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2일 제289회 임시회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제10대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한 데 이어 3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전반기 의장에는 엄소영 의원, 부의장에는 권오중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5개 상임위원회도 구성을 마쳤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이교희 의원, 경제산업위원장에는 복아영 의원, 행정보건위원장에는 김철환 의원, 복지문화위원장에는 정선희 의원, 건설도시위원장에는 박종갑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윤리특별위원장은 이영재 의원이 맡아 의원 윤리와 품위 유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엄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며 "업무추진비와 출장비까지 시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과 직원 모두가 더 높은 청렴의 기준 위에 서도록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의회가 되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엄 의장은 오는 6일 예정된 개원 언론브리핑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개원식이 약속을 선언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브리핑은 시민과 언론 앞에서 그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며 "기자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의회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밝힐 예정이다.
제10대 천안시의회가 청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전국 지방의회에서는 외유성 국외연수와 업무추진비 집행, 의정비 논란 등이 반복되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흔들려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장 스스로 업무추진비와 출장비 공개를 약속하고, 의원과 직원 모두에게 더 높은 청렴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지방의회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엄 의장은 청렴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 △협치하는 의회 △사회적 약자와 미래세대를 함께 살피는 의회를 제10대 의회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답은 회의실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 있다"며 "보고서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조례와 예산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10대 의회 출범에 앞서 의원들의 전문성과 윤리의식도 한층 강화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에서 제10대 의원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지방의회의 역할과 책임, 4대 폭력 예방교육, 청렴교육 등을 실시했다.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과 공직윤리를 함께 다지며 개원을 준비했다.
원구성을 마친 천안시의회는 앞으로 조례안 심사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을 시작으로 민생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엄소영 의장은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로 일하는 의회,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는 가장 가까운 의회를 만들겠다"며 "29명의 의원 모두가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0대 천안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의장 : 엄소영
부의장 : 권오중
의회운영위원장 : 이교희
경제산업위원장 : 복아영
행정보건위원장 : 김철환
복지문화위원장 : 정선희
건설도시위원장 : 박종갑
윤리특별위원장 : 이영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