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외도·이혼·재혼 등으로 인한 가족의 변화는 어린 자녀에게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배우 백일섭, 코미디언 이성미, 가수 토니안은 여러 명의 어머니와 함께 성장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복잡했던 가족사를 털어놨다.
◆ “엄마가 네 명이었다”…백일섭이 꺼낸 어린 시절의 기억
백일섭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꼬꼬할배 백일섭’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고향인 전남 여수를 찾은 그는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웠다”며 “여기에는 둘째 엄마가 살았고, 다른 곳에는 셋째 엄마와 넷째 엄마가 있었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자신이 두세 살이었을 무렵 친어머니가 아버지의 외도로 괴로워하다 자신을 업고 바다에 뛰어들려 했던 일도 전했다. 그는 “내가 ‘엄마, 신발’이라고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신발을 주우러 가면서 마음을 접으셨다고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친어머니와 헤어진 순간을 떠올리며 “어머니는 나를 데려갈 생각이 있었는데 왜 따라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그게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백일섭은 “한참 뒤 어머니가 서울 구경을 시켜주며 함께 살자고 했는데도 다시 돌아왔다”며 “왜 엄마를 따라가지 않았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그는 2024년 2월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도 복잡했던 가정사를 공개한 바 있다. 백일섭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누나의 도움으로 친어머니를 찾아 서울로 갔지만, 어머니 곁에는 이미 새아버지가 있었다.
당시 그는 “아버지에게는 새어머니가 있었고, 어머니에게는 새아버지가 있었다”며 “마음 한쪽이 항상 허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아버지가 술주정꾼이었는데, 내가 그 주정을 배운 것 같다. 어느 날에는 성을 바꾸라고도 했다”며 새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 “다른 애들은 엄마가 하나인데”…이성미가 밝힌 네 명의 어머니
이성미는 3월9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 “엄마 얘기를 하려면 길다”며 자신에게 어머니가 네 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낳아준 친엄마는 못 봤다. 내가 생후 100일이었을 때 떠나셔서 아버지가 나를 키워주셨다”며 “어릴 때는 친엄마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엄마 친구들이 ‘네가 낳지도 않았는데 친자식처럼 키웠다’고 말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두 번째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중학교 2학년 때 새로운 어머니를 맞았고, 이후 또 다른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애들은 엄마가 하나인데 나는 왜 이렇게 엄마가 많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이사만 최소 40번 넘게 다녔다. 이사가 아니라 보따리 들고 살다가 나가는 인생이었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성미는 2022년 7월6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 “아이를 낳았을 때 ‘왜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나를 두고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께 여쭤봤지만 끝까지 말씀해 주지 않고 돌아가셔서 지금까지도 모르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아버지처럼 될까 봐”…토니안이 밝힌 결혼에 대한 두려움
토니안은 2021년 10월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저는 어머니가 네 분이 계신다”며 복잡했던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는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며 “초등학교 때까지 어머니와 살다가 사정이 어려워져 아버지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후 아버지의 재혼으로 낳아주신 어머니 외에 세 분의 새어머니가 더 있었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은 아버지가 술을 마신 뒤 새어머니들과 자주 다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끝나면 친구 집에 있다가 아버지가 주무실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갔다”며 불안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아버지에게 이혼에 대한 상황 설명을 들어본 적 없다는 그는 “새어머니에게 바로 ‘어머니’라고 불러야 했다. 그냥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그렇게 청소년 시절을 보내면서 ‘나 또한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2025년 2월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도 토니안은 부모님의 이혼과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며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혹시 아버지처럼 살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결혼을 망설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우새’에 함께 출연 중인 이옥진 여사는 토니안이 언급한 네 명의 어머니 가운데 친어머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