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구호’ 논란과 관련해 잇따라 옹호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민전 원내부대표는 “‘스타벅스 가자’가 언제부터 혐오의 언어였나”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갈라치기 프레임을 걸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분열의 지도자가 끼치는 해악이 우리 미래 세대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수 생명에 영향을 주는 과도한 징계, 학교에 근조 화환을 보내는 과도한 심리적인 폭력은 더 큰 갈등과 혐오의 씨앗을 미래 세대에 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일 ‘스타벅스 응원’을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및 지역 비하”라고 표현한 데 대해 “배재고 학생들의 철없는 응원을 너무 쉽게 지역 혐오로 규정했다”며 “역사와 인권 교육의 강화를 처방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선수 생명을 끊어야 한다는 우리 사회 일각의 집단 패악에 장단 맞추는 것도 교육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상웅 원내부대표 역시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선 “구호는 부적절했을 수 있다”면서도 “근거와 형평성을 잃은 전국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부대표는 이날 같은 회의에서 “학생 선수들의 야구 인생에 내린 사실상의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며 “직접 구호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처벌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집단적 연좌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배재고 선수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이 있는데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과도하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스타벅스 가는 자유도 뺏더니, 아이들 꿈마저 빼앗나”라고 거들었다.
이번 논란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외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배재고 야구부에는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고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 회부돼 징계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