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를 어렵게 꺾고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3-2로 이겼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그리고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연파했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는 고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아르헨티나는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이집트와 격돌한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상징 무함마드 살라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반면 이번 대회 최고 화제의 팀으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돌풍은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2위(승점 3)로 32강 진출했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두 차례 동점을 만드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티아고 알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발 공격진을 앞세웠고, 카보베르데에선 돌풍의 중심인 골키퍼 보지냐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15분 메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3분 뒤 메시의 프리킥은 보지냐에게 잡혔다.
그러나 메시는 전반 29분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센터 서클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메시를 노려 길게 올린 패스가 정확히 연결됐고, 메시는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통산 '20골' 고지를 밟았고, 이번 대회에선 7호 골을 폭발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6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카보베르데가 조금이라도 역습을 시도하려고 하면 번번이 끊어낸 아르헨티나는 전반 45분 페널티 아크에서 엔소 페르난데스가 기습적으로 날린 오른발 슛이 보지냐에게 잡히며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활발한 공세에 나선 카보베르데는 후반 14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히앙 멘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로 공을 투입했고, 드루아 두아르트가 각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꽂았다.
이후 다급해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쉽게 앞서 나가지 못했다.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왼쪽 좋은 위치에서 메시가 때린 오른발 프리킥을 보지냐가 선방했고, 추가 시간 메시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다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만났으나 왼발 슛이 다시 보지냐에게 막혔다.
결국 이어진 연장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분 만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득점포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카보베르데는 연장 전반이 끝나기 전 또 한 번 균형을 이뤄 아르헨티나를 당황하게 했다.
연장 전반 1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왼쪽 측면에서 동료에게 보냈던 패스를 돌려받은 뒤 기습적으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어 날린 오른발 슛이 '원더골'이 됐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에 휩쓸릴 뻔했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6분 마침내 승기를 잡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되며 아르헨티나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1분 카브랄의 왼쪽 측면 프리킥을 카타르 월드컵 최우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쳐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후에도 카보베르데는 끝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으며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했으나 세 번째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