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20대 여성 소방관을 비하하는 공무원 내부 익명 게시판 댓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고(故) A씨의 죽음을 비하한 게시글 작성자를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유족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다.
유족 측은 전남광주특별시 공무원 내부 익명게시판에 “상사가 회식을 몇 번 하자고 한 것 가지고” 등 A씨를 향한 비하 글이 올라온 사실을 고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판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수차례 게시됐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의 신원과 작성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국무조정실이 조사한 결과 음주 강요와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피해자의 심리 상담 자료 노출 등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A씨는 사내 회식 참여를 사실상 강요받아 2024년 7월부터 총 24회 술자리에 참석했다. 일부 회식은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등에서 심야까지 이어졌다. 상사들은 A씨에게 폭탄주를 원샷하도록 강요했고 남성 상사 옆에 앉도록 지시하고 “오빠라고 부르라”며 부적절한 호칭 사용을 강제했다.
국무조정실은 비위가 확인된 공직자 17명에 대해 소방청에 엄중 문책을 요구했으며 소방청은 17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