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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돈키호테인가, 조르바인가, 파우스트 인가?’ 출간

돈키호테인가, 조르바인가, 파우스트인가?/이윤화/문학의봄/1만5000원


이윤화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으로 그의 지적 탐험과 일상에서 느낀 인문학적 깨달음이 담겨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에피소드들이 주는 감흥 역시 빠짐없이 등장한다. 첫 수필집 ‘자유, 도전 그리고 행복’이 40여 년 직장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삶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작품은 인문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와 삶의 방향을 성찰하는 사유의 깊이가 한층 짙어졌다.

 

인생 2막에 접어들면서 ‘문학가의 삶’을 선택한 작가는 1년 만에 2집을 내는 일은 놀라운 발전이다. 이는 작가가 일상을 얼마나 치열하게 꾸려 가고 있는지에 대한 뚜렷한 증거다. 40년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아왔고, 늘 공부하는 자세로 탐구하고 사색하면서 부지런하게 쓰는 습관을 장착한 이 작가에게 수필 문학은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 장르다

언제 어느 때, 어디에 있더라도 맞닥트리는 주제와 감흥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곱씹어 보는 노력이 작가로서의 원숙미를 더하고 있다. 문학을 배경으로 철학을 논하는 제목, 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 세 인물은 인간의 삶에 대한 세 가지 태도를 말한다. 그리고 작가는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이상을 향해 거침없이 거대한 풍차에 돌진하는 돈키호테, 사회적 억압과 족쇄를 벗어난 자유를 향해 훌훌 떠날 수 있고 오직 참된 자유만을 쫓아 현재를 온몸으로 살아가는 조르바,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하다 악마에게 영혼까지 팔지만 피곤할 정도로 치열하게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삶을 사는 파우스트.

 

작가는 세 번째 파우스트에 자신을 투영하였는데 현실 속에서 끝없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더 중요하게 보았다. 그리고 세인들의 눈에 맞는 사회적 검증 말고 내 인생의 목적에 맞는 내적 검증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그것이 파우스트적 삶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작가의 웅숭깊은 인생철학과 가득한 문향(文香)까지 느낄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이윤화는 월간「시사문단」에 ‘공주’와 ‘상수리나무’, 계간「문학의봄」에 ‘AF강아지’ 가 각각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떨림’,  ‘아내’,  ‘막차’,  ‘땡전’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한 수필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