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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 영화는 특별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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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배우 위페르 BIFAN 공로상
7월 한강 소설 낭독공연 펼쳐
“프랑스는 언제나 한국 영화를 사랑해 왔고, 두 나라 영화계의 관계는 그만큼 특별합니다.”
(부천=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해외 영화인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7.3/뉴스1
(부천=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해외 영화인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7.3/뉴스1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찾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73·사진)는 3일 경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위페르는 영화 ‘다른 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7), ‘여행자의 필요’(2024) 등 홍상수 감독 작품 세 편에서 주연을 맡았고, 2024년에는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연극 ‘메리어트 스튜어트’ 무대에도 올랐다. 전날 열린 BIFAN 개막식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작업할 기회가 있었는데, 홍 감독님과 협업은 모두 멋지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늘 예상치 못한 독창적인 경험을 하고 싶고, 영화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드넓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예술”이라며 “만약 계속 모국(프랑스)에서만 영화를 찍었다면 내 작품들은 단순해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각각 두 차례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 대배우는 “앞으로도 개성 있는 모험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독일 감독 울리케 오팅거의 뱀파이어 코미디 ‘블러드 카운테스’로 관객과 만났다. 수백 명의 여성을 고문·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 ‘피의 백작부인’ 에르제베트 바토리(1956∼1614)의 전설을 재해석한 영화다. 극 중 뱀파이어 백작부인 역을 맡은 위페르는 충직한 하녀와 함께 세상의 모든 악을 파멸시킬 수 있는 위험한 책을 찾아 나선다. 그는 “격정적이고 무서운 인물이 뱀파이어로 재해석되면서 매우 바로크적이고 코미디적인 인물로 표현됐다”고 소개했다.

위페르는 이달 15∼16일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대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배우 이혜영과 함께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낭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은 직후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등을 읽었다”며 “그의 작품에는 꿈과 몽환적인 힘 속 구체성과 리얼리즘이 뒤섞여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 속 눈(雪)과 인물에 대한 묘사를 두고는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물리적이고 유기적인 신체 감각을 느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