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인 레오 14세(사진) 교황이 미국 최고 영예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했다.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은 미국의 건국 정신을 기리고자 옛 수도이자 1776년 독립선언문이 발표된 필라델피아 당국이 1989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인권 신장과 자유 수호에 공헌한 인물에 수여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참석한 시상식에서 “미국은 이민자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한 나라”라며 “그들과 그 자녀들이 국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기에 ‘자유’의 대명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선언문에 담긴 고귀한 이상이 통합과 정의와 평화 속에 미국의 번영을 이끌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아프리카 난민 기착지 람페두사섬을 방문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숨진 난민들의 묘지를 참배하고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이민자를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미국과 유럽에 거듭 요청했다. 그는 “그들을 연민과 너그러움으로 받아들이는 건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긴급 구호와 이주민 보호·사회통합을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아무도 강제로 이주하지 않도록 난민들의 모국 발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