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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강세는 톱다운 오너십 때문”

日키옥시아 대주주 韓기업 호평
“도시바 아래선 現 키옥시아 없어”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스기모토 유지(사진) 일본 대표가 “만약 도시바 산하에 계속 머물렀다면 현재의 키옥시아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경영 리더십 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스기모토 대표는 5일 게재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도시바 산하였다면) 큰 적자를 내면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부문의 반발도 나온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강한 이유는 삼성이나 SK 같은 재벌의 강력한 톱다운과 오너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바로 도태되는 게임인데, 일본 대기업의 경영체제에서는 (과감한 투자가) 어렵다”는 것이다.

키옥시아는 경영난에 빠졌던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이 분리돼 만들어진 회사이다.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2018년 2조엔(약 19조원)가량에 인수해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주력했다. 1년 반 전 상장 직후만 해도 재무 부담과 메모리 업황 변동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인공지능(AI) 열풍’을 타면서 지난달 도요타자동차를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기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도 약 2660억엔을 출자해 키옥시아 지분을 20%가량 간접 보유하고 있다. 스기모토 대표는 당시 기술·기밀 유출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자금 사정도 있어 SK가 참여했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가 상승으로 SK도 투자 수익이라는 결실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메모리 불황 당시에는 “손에 쥔 현금이 바닥날 정도로 압박을 받았다”고 회고한 스기모토 대표는 “투자를 계속했기 때문에 지금의 키옥시아가 있는 것이며, 일본에 반도체 회사가 남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