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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수요 ‘탈아파트·탈서울’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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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 7.2% ↓
연립·다세대·단독주택은 11.5% ↑
서울 품귀 현상에 경기권 이동 흐름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주가 어려워지자 비아파트로 이주하거나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에서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52만88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반면, 연립·다세대·단독 등 비아파트는 70만1756건으로 11.5% 증가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 위축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에 이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규제 여파로 전세 공급이 줄고 가격 상승 부담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세 대출 규제가 강화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1∼5월 11만9722건으로 6.5% 줄어든 반면에 비아파트는 25만9853건으로 6.3% 늘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7.1% 줄고, 비아파트는 8.3% 늘었다. 지방도 아파트는 7.4% 감소한 반면 비아파트는 19.1% 증가했다.

 

입주 물량이 줄고 전세가가 오를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6억5875만원으로 2년 전보다 19.1%(약 1억원) 상승했다. 아파트 월세 비중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일부 지역의 2억∼4억원대 전세 아파트는 ‘씨가 마를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였다. 서울 내 저가 전세 매물마저 부족해지면서 실수요 일부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으로도 눈을 돌리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순유출 인구는 634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0.5% 증가했다. 서울을 떠난 인구 대부분은 경기지역으로 이동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지역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2324건으로 1년 전(2만4440건)보다 49.6% 감소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감소는 지역·면적·주택 유형 등에서 다운사이징이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전셋값은 오르는데 물건은 없고 대출은 어려워지면서 한때 기피됐던 빌라 시장으로 다시 공간적 전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