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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입맛 '뚝'…식욕부진 땐 이열치열? 이냉치열?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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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에 체온 조절·위장 기능 저하로 식욕 감소
과도한 냉·온 음식은 오히려 부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위로 식사를 거르거나 찬 음식으로만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몸 상태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냉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냉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욕부진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식욕)가 평소보다 감소해 음식 섭취량이 줄거나 거의 먹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급격한 식욕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체온 조절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 증가 때문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낮추는데,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일시적으로 흔들리면서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식욕도 감소할 수 있다.

 

장마철 높은 습도도 식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습한 환경에서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체내 열이 쉽게 배출되지 않고,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위장 운동 기능이 저하돼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에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이열치열’과 차가운 음식을 먹는 ‘이냉치열’ 중 어떤 방법이 더위를 다스리기 좋을까. 

 

삼계탕.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삼계탕.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열치열’은 더운 날씨에 삼계탕이나 보신탕, 뜨거운 국물 요리처럼 열이 나는 음식을 먹어 땀을 배출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체열이 방출돼 몸이 한결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음식은 위장 운동을 촉진해 소화를 돕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뜨거운 음식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하거나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충분한 수분을 함께 보충해야 하며, 맵고 짠 음식은 갈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시원하게 먹는 메밀이나 냉국은 소화기능이 저하돼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 차가운 음식은 일시적으로 몸의 열감을 낮추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차가운 음식은 일시적으로 몸의 열감을 낮추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박윤희 기자
차가운 음식은 일시적으로 몸의 열감을 낮추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박윤희 기자

특히 냉국에는 주로 미역, 김, 오이, 파, 다시마 등을 사용하는데 이 중에서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해소에 효과적이다. 주재료인 미역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요오드, 인. 칼슘 등이 골고루 함유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미역 속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 비만,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중요해 수분이 풍부한 음식이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다만 차가운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장 혈관이 수축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복통이나 설사,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찬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더위에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균형 있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식사를 거르면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백질과 채소, 탄수화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여러 차례 나눠 먹는 것이 더위로 떨어진 식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