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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30 남성 평균 키 170㎝ 정체…키도, 인간관계도 작아졌다" 일본 매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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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전반에서 규모의 축소를 의미하는 '다운사이징'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사회가 점차 협소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사회가 점차 협소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사회가 점차 협소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사회·문화·신체적으로 '다운사이징'을 이어가고 있다. 1970~1980년대 출생 세대부터 신장 증가세가 둔화됐고, 현재 20대 연령층은 오히려 평균 신장이 감소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 20~30대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0㎝를 살짝 넘는 수준에 정체됐다.

 

데이터 분석가 모토카와 히로시는 "식생활이 평준화되면서 유전적 특성이 더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분명한 것은 체격 변화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카와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이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상관관계가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체격과 식생활 모두 소형화되는 양상은 뚜렷하다.

 

일본 젊은 세대의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있다.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의 '청년 30년 변화' 조사에 따르면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고 답한 젊은 층의 비율이 1994년 31.9%에서 2024년 10.3%로 크게 감소했다. '내게 가장 편안한 인간관계는 동성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1994년 25.5%에서 2024년 64.8%로 급증했다.

 

인간관계의 축소에 이어 적극적인 정보 검색 의지, 주택 면적 등도 함께 좁아지고 있다. 일본 청년층의 인터넷 뉴스 이용 빈도는 감소하는 추세고, 물건을 살 때는 직접 비교하기보다 인공지능(AI)의 추천을 받는다. 아파트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3평 남짓한 초소형 아파트까지 등장했고, 공간의 축소와 함께 물건 소유욕도 함께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공간 활용 효율을 뜻하는 '스페이스 퍼포먼스'라는 단어가 소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가네마 다이스케 가나자와대학 교수는 "(일본 청년층은)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안정 지향적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해서 불쌍한 청년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행복감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이 젊은 직원의 마음을 바꾸기보다는 구체적인 업무 성과를 제대로 보고, 피드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협소해지는 일본의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기성세대의 기준에 맞춰 고치려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새로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강점과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