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된다. 청와대는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하고, 전담기구도 설치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가운데 광주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광주 군공항 지역은 약 25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있어 부지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 도심과 KTX 역에 인접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으며, 도로와 공항, 항만을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조속히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 모두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두 회사가 다 들어간다는 전제로 말씀드린다'며 "(광주 군공항 부지가) 두 회사가 들어갈 수 있는 평수보다 더 큰 것으로 안다"고 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작업에 대해서는 "광주 군공항을 비울 수 있는 방법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기에 옮기는 게 전제돼 있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는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당초 계획된 팹(생산공장) 10기 투자가 훨씬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부터 전력·용수 공급까지 전반적인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며 "용인 일반산단이 내년 가동을 시작하는 만큼 국가산단도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뿐 아니라 우수 인력 확보 방안과 주거·교통·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건의했고, 관계 장관들이 이를 지속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가프로젝트의 신속 추진을 위한 전담 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강 실장은 "당분간 오늘과 같은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점검 회의를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며 "특히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전담 기구를 두고 직접 챙기시겠다고 하신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를 임명해 메가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과제별 진도 점검과 부처 간 이견 조정 등을 총괄하게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AI 대전환의 한복판에 있다. 기업들은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부지, 전력, 용수, 도로 등 인프라와 정주여건, 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메가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으로 기업의 투자 계획이 실제 완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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