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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영인에 필요한 건 특혜 아니다”…조현민이 꺼낸 ‘공정한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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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사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학회 세계총회 무대에 올라 여성 기업과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정한 시장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CSB 세계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진 제공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CSB 세계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은 조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6 세계중소기업학회 세계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조 사장은 미국 연방하원의원 회관인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보이스: 국경 없는 기업가 정신’ 세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든 여성 경영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책적 특혜가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여성 경영인이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우수성과 신뢰성, 해당 사업에 걸맞은 역량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실질적인 계약 기회, 투명한 평가 기준, 성장 단계에 맞는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형식적인 지원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장 안에서 실제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성 경영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주체’로 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여성 기업인이 일자리를 만들고 공급망을 혁신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만큼, 산업 생태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진은 이 같은 상생 철학을 물류 사업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초보 창업자를 위한 물류 지원 서비스 ‘원클릭’, 인플루언서 전문 물류 서비스 ‘원스타’,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 ‘디지털이지오더’ 등이 대표 사례다.

 

이들 서비스는 중소 판매자와 창업자가 물류 부담을 줄이고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소규모 사업자의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진정한 여성 경영인 지원 정책은 보호 장벽을 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결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살리고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관점의 여성 경영인’ 세션에도 패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세션은 세계여성경영자기구(WPO) 카밀 번스 의장이 사회를 맡았다.

 

세계중소기업학회(ICSB)는 1955년 미국에서 창설된 중소기업·기업가정신 분야 국제 비영리 학술단체다. 전 세계 중소기업과 기업가정신 발전을 목표로 연구자, 기업인, 정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총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중소 판매자와 초기 창업자에게 물류는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진입 장벽 중 하나”라며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이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은 여성 기업인뿐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