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부친이자 광주 지역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과 현지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 편성을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 등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오늘 광주경찰청에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장은 홍장득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총경)이 맡는다.
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팀장 및 수사관 6명이 추가 투입돼 총 27명 규모로 팀이 편성됐다.
국수본은 "특별수사팀은 광주경찰청 지휘라인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한 후 최종 수사 결과만 국가수사본부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언론에 보도된 의혹을 포함해 수사과정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 하루도 안 된 전담팀을 확대한 것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경찰의 부실수사 및 유착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장윤기 사건 담당 팀장이었던 A 경감은 지난 5월 5일 사건 직후 장윤기의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케이블 타이'를 증거인멸한 혐의로 이날 긴급체포됐다.
현장 수색 당시 수사팀은 과학수사대 도착 전 차 안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것이다.
장윤기를 최소 무기징역 이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강간살인죄'의 핵심 단서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SUV 차량내 케이블 타이가 사라진 사실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 담당자 간 유착 의혹을 살펴보는 경찰청 감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감찰을 즉각 수사로 전환하고 이날 광주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전담팀을 편성했지만, 하루도 안 돼 팀장을 교체하고 경찰청 인력을 투입한 것이다.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편의 제공' 또는 '봐주기' 의혹도 검찰의 보완수사와 기소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도구인 SUV와 장윤기 자취방의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실물 보존 없이 수사 초기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 수사팀으로부터 사건 사흘 뒤 아들 자취방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를 전달받은 장 경감은 주요 증거물 가운데 하나인 '훼손된 리얼돌'을 폐기하기도 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건은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명운을 걸고 하겠다"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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