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조선 기록문화·왕실 유산 부산서 한눈에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유네스코 세계유산委 개최 기념
어보·어책·어진·병풍 등 총망라
7일부터 부산박물관 특별전시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조선왕조실록과 어보·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에서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부산박물관과 함께 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보물 영조어진(왼쪽)과 철종어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보물 영조어진(왼쪽)과 철종어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조선의 기록문화와 왕실 유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 세계적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비롯해 조선 왕실의 상징과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유산들이 나온다.

전시장에서는 먼저 조선을 대표하는 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 등이 소개된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다시 인쇄돼 전국 사고에 나누어 보관된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 사고본 실록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의궤 속 도설로 남은 병풍과 기물 등도 함께 전시돼 조선의 치밀한 기록문화를 보여준다.

왕실의 권위와 품격을 보여주는 유산도 관람객을 만난다. 왕과 왕비의 지위와 이름을 새긴 의례용 도장인 어보, 의례의 의미를 기록한 어책, 국왕의 초상인 어진이 전시된다. 영친왕비가 착용했던 붉은 원삼과 봉황 장식 머리꽂이, 화유옹주 무덤에서 출토된 청화백자와 은제 담뱃갑, 옥잔 등 왕실 생활용품도 함께 소개된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옮겨져 보관됐던 역사가 있는 영조 어진과 철종 어진도 다시 부산을 찾는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 지형, 약 3000그루의 나무를 정교하게 담은 궁궐 그림 동궐도와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청화백자산수화조문대호도 전시에 나온다.

부산이라는 장소성과 맞닿은 조선 후기 외교와 교류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대일 외교의 중심이었던 동래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초량왜관도를 비롯해 조선통신사 행렬도, 통신사 수행화원 이의양의 산수화 등이 전시된다. 조선과 일본을 잇던 교류의 현장과 그 시대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전시 기간에는 연계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하는 ‘열아홉 화협옹주의 꽃단장’은 화협옹주묘 출토 유물과 문헌조사를 바탕으로 복원한 전통 화장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활동지와 함께하는 조선의 기록과 문화’ 교육은 QR코드 해설과 활동지를 활용해 조선 왕실 기록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