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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입 20만원”…판자촌서 버틴 김무열, '글로벌 1위' 찍고 양양 4층 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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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생활·아버지 투병·어머니 희생 고백
‘참교육’ 흥행 이후 차기작 잇단 러브콜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흥행으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무열의 무명 시절과 현재의 삶이 재조명됐다. 산동네 판자촌에서 한 해 수입 20만원으로 버티며 배우의 꿈을 키운 그는 오랜 무명 끝에 글로벌 흥행작의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단란한 가정과 강원 양양의 4층 건물까지, 든든한 삶의 기반을 일궈낸 그의 인생 여정도 주목받고 있다.

배우 김무열. 뉴스1
배우 김무열. 뉴스1

 

◆ “1년에 20만원 벌었다”…판자촌에서 버틴 시절

김무열은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 출연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무명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가세가 많이 기울게 됐다. 살던 집에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빨간 딱지도 붙였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투병도 가족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저 20살 때 사고로 쓰러지셨다. 그리고 아버지 암도 발견돼서 암 치료 수발을 계속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무열은 산동네 판자촌에 살며 일용직 노동과 휴대전화 공장 일, 각종 행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가 배우의 꿈을 이루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MC 유재석은 김무열이 신인 시절 뮤지컬을 하며 1년 동안 번 돈이 20만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무열은 “많이 부족한 것도 어려운 것도 많았지만 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게 마냥 즐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김무열이 무명 시절의 생활고와 가족사를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무열이 무명 시절의 생활고와 가족사를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김무열의 꿈을 위해 어머니도 생업에 뛰어들었다. 신춘문예에 등단한 소설가였던 어머니는 글쓰기를 잠시 접고 식당과 호프집에서 일하며 아들을 뒷바라지했다. 김무열은 당시 차비 5000원을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가 옆집에서 돈을 빌려오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기적으로 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들을 낳고 보니까 그 마음이 이해되더라. 자식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더라”라며 부모가 된 뒤 어머니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 ‘참교육’으로 맞은 전성기

김무열은 ‘참교육’ 흥행 이후 달라진 주변의 반응도 전했다. 극 중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동네에 산 지 10년이 넘었다. 이웃분들이 가끔 작품 나오면 ‘잘 봤어요’라고 인사하시는데 10년 만에 처음으로 ‘멋있다’는 얘기를 갑자기 하시더라. 작품 덕 같다”며 달라진 주변 반응을 전했다.

배우 윤승아가 남편 김무열의 무명 시절을 함께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윤승아가 남편 김무열의 무명 시절을 함께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김무열의 무명 시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아내 윤승아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사실 저희가 너무 힘들게 시작했었다”면서도 “힘듦을 몰랐다. 연기를 하고 무대 위에 있는 남편이 가장 빛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무열은 “‘참교육’이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에게 말하려는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말이 안 나오더라”라며 “지하주차장에서 둘이 끌어안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2012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15년 부부의 연을 맺었고, 2023년 아들을 품에 안으며 세 식구가 됐다.

배우 김무열·윤승아 부부와 아들의 일상 모습. 윤승아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무열·윤승아 부부와 아들의 일상 모습. 윤승아 인스타그램 캡처

 

김무열은 작품 흥행 이후 차기작 제안도 크게 늘었다며 “차기작에 차차기작까지 정해졌다”고 말했다.

 

◆ 배우가 되기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김무열은 2024년 5월29일 방송된 ‘유 퀴즈’에서도 배우를 꿈꾸던 시절과 힘들었던 집안 형편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중학교 때 안양예술고등학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연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연기자의 길을 반대했고, 그는 아버지 몰래 연기학원을 다녔다고 했다.

 

김무열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어머니가 상가 분양 사기를 당하는 등 여러 일이 겹치며 집안 형편은 급격히 어려워졌다. 그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한 뒤에도 등록금이 부담돼 휴학을 선택했고,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

배우 김무열이 휴학 후 생계를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던 시절을 돌아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무열이 휴학 후 생계를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던 시절을 돌아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김무열은 일용직 노동과 휴대전화 공장, 건물 경비, 배달, 전단지 아르바이트, 찹쌀떡 판매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브라질 무술 카포에라를 배운 경험을 살려 보디페인팅을 한 채 지역 축제와 대학 행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쌓았고, 2007~2008년 뮤지컬 ‘쓰릴미’를 계기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고, 최근 ‘참교육’으로 글로벌 흥행까지 이뤄냈다.

 

◆ 직접 설계한 양양 4층 건물…25억원 이상 평가

오랜 무명과 생활고를 견뎌낸 김무열은 현재 윤승아와 함께 강원 양양에 4층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윤승아는 2021년 4월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을 통해 당시 막 완공된 건물을 처음 공개했다. 김무열·윤승아 부부는 양양 죽도해변 인근 441㎡(약 133.4평) 대지에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 주거시설을 갖춘 지상 4층 건물을 지었다. 두 사람은 1년 4개월 동안 설계와 건축,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했다.

김무열·윤승아 부부가 직접 설계와 건축, 인테리어에 참여한 강원도 양양의 4층 건물. 윤승아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 캡처
김무열·윤승아 부부가 직접 설계와 건축, 인테리어에 참여한 강원도 양양의 4층 건물. 윤승아 유튜브 채널 ‘승아로운’ 캡처

 

건물에는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주차장과 김무열의 로망을 담은 농구장, 야외 샤워시설, 정원 등이 마련됐다. 1층은 로비와 미니 주방을 갖춘 대관 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은 숙박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객실마다 서로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담았다.

 

2023년 7월24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에서는 해당 건물의 1층은 가게 겸 대관 장소, 2층과 3층은 게스트하우스 겸 거주 공간, 4층은 사무실로 사용 중인 모습이 소개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숙박시설 운영과 입지 등을 고려해 해당 건물의 가치를 25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다만 100억원대라는 일각의 추정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