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평소 택시 이용에 애를 먹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사람들이 많아 길거리에서 택시 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제는 복지관에서 알려 준 동행 온다 콜택시를 이용한다. A씨는 “전화로 동행 온다 콜택시를 호출해 집 앞에서 택시를 타게 돼 너무 편해졌다”고 말했다.
어르신을 비롯한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서울시의 ‘동행 온다 콜택시’가 7일 서비스 개시 1주년을 맞아 이용 방법이 보다 편리해졌다. 시는 6일 기존의 동행 온다 콜택시 전용 콜센터뿐 아니라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서도 동행 온다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동행 온다 콜택시는 콜센터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 택시가 배차되는 맞춤형 서비스다. 시는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택시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해 약자 동행 교통 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7일 동행 온다 콜택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연구원의 2024년 택시 이용 시민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20∼40대와 달리 60대 이상은 주로 길거리에서 배회 영업하는 택시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동행 온다 콜택시는 어르신의 이동을 돕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시범 운영 첫 달인 지난해 7월 909건에 불과하던 이용 건수는 같은 해 12월 4376건, 올해 5월엔 6820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지난 11개월간 누적 이용 건수는 4만4642건에 달한다.
다산콜센터나 동행 온다 콜택시 콜센터에 전화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말하면 택시가 배차된다. 다산콜로 전화하면 동행 온다 콜센터로 연결되는 구조다. 콜센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이며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배차가 확정되면 택시 번호와 위치, 기사 연락처 등 배차 정보를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시는 동행 온다 콜택시 이용법이 더 간편해져 어르신의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관, 병원 등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홍보 리플릿을 배포하고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이용법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민선 9기 시작과 동시에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 활력 충전 프로젝트’와 ‘어르신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우선 생활권 거점인 우리 동네 활력 충전소를 2030년까지 120곳, 대규모 복합 여가 시설인 활력 충전 센터는 2035년까지 8곳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연내에 어르신들의 고립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정신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 향후 복지관 표준 프로그램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누구나 일상의 즐거움과 활력을 이어 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것이 민선 9기 시정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동과 건강, 여가, 사회적 관계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더 정교하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