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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20년 만에 가자지구 통치기구 해산…민정 체제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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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약 20년간 유지한 가자지구 통치기구 해산을 발표했다. 가자지구는 전문가 중심의 민정 통치 체제로 전환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마스 공보국은 이날 “모하메드 알파라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그는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로의 원활한 행정 및 권력 이양을 위해 기존 비대위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CAG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평화 계획에 따라 구성된 15인의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 위원회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을 중재하며 NCAG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도록 하는 계획을 내놨다.

 

알리 샤아스 NCAG 위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필요한 자원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가자지구 내 행정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단일한 법과 권력, 그리고 그 권력에 종속된 단일한 무기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가자지구 내 무장 해제를 촉구했다.

 

하마스는 10월 예정된 이스라엘 선거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의 평화계획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권력 이양을 미뤄왔으나 이번에 통치기구 해산을 발표하면서 통치권 이양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하마스가 휴전 2단계 조건인 무장해제를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NCAG가 치안권을 포함한 가자지구 통치권을 순순히 넘겨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완전히 중단될 때까지 무장을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 내 무장단체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검증한 뒤에야 철수한다면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는 현재 서안을 통치하고 있는 파타 정파와 불안정한 통합 정부를 구성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파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자 하마스는 2007년 6월 중순 파타 세력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내고 무력으로 20년간 통치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