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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은 끝내 호날두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허락하지 않으시는가…포르투갈, 메리노에게 ‘극장골‘ 얻어맞고 16강서 탈락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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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은 끝내 호날두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허락하지 않으시는가....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와 함께 십수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16강에서 멈춰섰다. 그를 막아선 건 자신이 현역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보낸 스페인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미켈 메리노에게 ‘극장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분패했다. 4년 전 2022 카타르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포르투갈은 2연속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1985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호날두는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도전을 이날 경기로 마쳤다. 호날두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호날두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경기가 생애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고 말았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붉어지는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90분 내내 응원해준 포르투갈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낸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인 2006년, 21살의 나이로 2006 독일을 통해 월드컵 첫 나들이에 나섰던 호날두는 이날 스페인전을 마지막으로 20년의 걸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까지 총 5경기로 끝난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눈부셨다.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K조 1차전에 출전하면서 역대 첫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한 호날두는 역대 처음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의 또 다른 이정표를 남겼다.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와 32강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보며 자신의 월드컵통산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신화연합뉴스
사진=신화연합뉴스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펼쳐진 16강전에서도 호날두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3차례 슈팅이 모두 무산되며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포르투갈 역시 후반 추가시간 극적 골을 얻어맞고 탈락하면서 20년에 걸친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도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호날두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포르투갈의 4위 진출을 함께 하며 조국의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해 열정을 불살랐지만 2010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탈락, 2018년 16강, 2022년 8강에 이어 ‘라스트 댄스’ 무대에서도 16강에 머물렀다. 메시가 지난 2022 카타르에서 커리어 유일의 오점이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 비해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 없이 커리어를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