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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겨냥 인종차별 논란에 파라과이 ‘화들짝’… 황급히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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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 “프랑스 식민지 출신” 혐오 발언
파라과이 외교부 “우리 정부 대변하지 않아”
열혈 축구 팬 마크롱 “음바페 전폭적 지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프랑스 대 파라과이 경기 후유증이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자 파라과이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두 팀은 90분 시합 내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옐로카드(경고)만 무려 3장이 나온 접전 끝에 프랑스가 1-0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진출한 프랑스 축구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인근의 한 운동장에서 모로코와의 8강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진출한 프랑스 축구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인근의 한 운동장에서 모로코와의 8강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외교부는 경기가 파라과이의 패배로 끝난 뒤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27)를 겨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셀레스트 아마리야(61)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파라과이 정부나 국민을 전혀 대변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아마리야는 시합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음바페를 침팬지에 비유했다. 또 음바페의 부친이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이민자라는 점을 들어 음바페를 “프랑스 국민인 척하는 거만하고 추악한 식민지 카메룬인”이라고 불렀다.

 

파라과이 외교부는 “음바페 선수를 겨냥한 아마리야 상원의원의 발언은 우리나라(파라과이)가 추구하는 평화 공존과 인간 존엄성 존중이라는 가치 및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마리야의 개인적 언행은 파라과이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논란에 뛰어들어 프랑스와 파라과이 간의 외교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음바페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는 마크롱은 시리아 방문 도중 아마리야의 발언 내용을 전해 듣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은 SNS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의 목표는 바로 인종차별 반대”라며 “음바페에게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셀레스트 아마리야 파라과이 상원의원.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가 0-1로 프랑스에 패배한 직후 SNS를 통해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 선수에게 인종차별이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AFP연합뉴스
셀레스트 아마리야 파라과이 상원의원.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가 0-1로 프랑스에 패배한 직후 SNS를 통해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 선수에게 인종차별이 섞인 비난을 퍼부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AFP연합뉴스

한국 시간으로 지난 5일 열린 프랑스 대 파라과이 16강전은 근래에 보기 드문 거친 시합이었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프랑스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파라과이 대표팀 선수들은 프랑스 선수들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종아리를 걷어차는 등 반칙성 장면을 잇따라 연출했다. 그러자 흥분한 프랑스 선수들의 플레이도 차츰 거칠어지면서 3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파라과이는 또 경기 내내 극단적인 수비 위주 전술을 썼다. 프랑스 선수들은 좀처럼 찬스를 잡거나 유효 슈팅을 날리지 못한 채 고전했다. 프랑스는 후반 25분에야 파라과이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 음바페가 골을 성공시키며 1-0 신승을 거뒀다. 음바페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파라과이는 축구할 생각이 없었다”며 “우리(프랑스)도 더러운 축구를 할 줄 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파라과이 축구를 ‘더러운 축구’로 규정한 것인데, 이 점이 파라과이 정치권 및 축구 팬 일부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