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등학교 이규연 교장은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야구계 관계자들에게 7일 부탁했다.
이 교장은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조하고,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삭막해진 교육현장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한층 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고등학교 야구 경기장에서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응원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르는 참된 교육의 장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야구장이 치열한 승부의 장이면서도 교육의 장이라고 의미를 강조한 뒤에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어른들이 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이 교장은 말했다. 학생들의 실수를 징계와 처벌로만 해결하기보다, 어른들이 포용과 지도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교육자로서의 당부로 풀이된다.
이 교장은 “광주제일고를 찾아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분들께서는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등 구호로 ‘5·18 조롱’ 응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에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배재고의 재심 청구 가능 기간은 오는 8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