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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원맨쇼… 비메모리·DX는 ‘적자 비상’ [삼성전자 실적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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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부진
반도체 값 올라 원가 상승 악재
스마트폰 오래쓰기… 수급 불안

삼성전자의 90조원에 달하는 2분기 영업이익 뒤에 가려진 반도체에 편중된 이익 구조와 완제품 사업 부진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의 역사적인 영업이익 반등의 원동력이 된 반도체 가격 상승은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엔 원가 상승이라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 중에서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선단 공정 가동률을 높이며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해 연내 흑자 전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이재문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이재문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가격협상 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TSMC가 72.3%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삼성전자(6.5%)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DX 부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DX 부문 중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부품 원가 부담이 2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사상 첫 분기 적자 가능성까지 대두하고 있다. 생활가전(DA)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역시 흑자로 전환(1분기)한 지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또 한 번 급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3분기 메모리 판매가가 15~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TV 등의 ‘내구재화’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내구재화는 일반적으로 소비자 저항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과거 빈번하게 교체하던 소모품처럼 소비되지 않고, 자동차나 가구처럼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내구재처럼 스마트폰 소비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영국에서 예정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와이드 폴드’를 공개하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