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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손실 2~3번뿐인 최고의 투자 전략”…은퇴자산 지키는 ETF 3분할 조합은 [잘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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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식 자산배분으로 폭락장도 버틴다
유행 따라가는 투자는 실패할 확률 높아
금융자산 10억 이상, 미국 ETF가 유리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ETF는 개인투자자의 대표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어떤 ETF를 고르느냐보다 자산을 어떻게 나누고 관리하느냐가 장기 성과를 좌우한다. 특히 은퇴를 앞둔 5060세대에게는 높은 수익률보다 큰 손실을 피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국민연금처럼 자산을 분산 투자하는 원칙을 ETF 투자 전략에 활용하라”며 “현금성 ETF와 코스피200 ETF, 미국 리츠(REITs)를 조합한 장기 포트폴리오가 현실적인 은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코너 <잘살아보세>에서는 홍 대표와 ETF를 활용한 시장의 폭락에도 견딜 수 있는 국민연금식 투자법부터 자산배분 원칙, 피해야 할 ETF, 절세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 영상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국민연금식 장기 자산 배분을 ETF로 구현할 때 핵심 원칙은 무엇인가

 

“전체 자산의 절반은 현금성 자산, 나머지 절반은 주식형 ETF에 두는 것이다. 현금은 은행 예금 대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파킹형 ETF를 추천하고, 주식은 코스피200 인덱스 ETF에 투자하는 식이다. 한국 주식 시장은 3~5년에 한 번씩 30~40%가 빠질 정도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주식에만 올인하면 폭락장에서 버티지 못한다. 하지만 현금을 절반 정도 들고 있으면 시장이 무너졌을 때 저가 매수를 할 수 있고, 시장이 급등할 때는 차익을 실현해 다시 현금 비중을 5대 5로 맞추는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이 정도의 매매만으로도 연 수익률 8% 수준을 기대할 수 있고, 극단적인 손실 위험을 사실상 0으로 억제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구체적인 ETF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앞서 말한 한국 주식과 현금에 더해 미국 리츠 ETF인 ‘VNQ’를 조합하는 전략을 강력히 추천한다. VNQ는 미국의 부동산 리츠 ETF로 배당 수익률이 4~6%에 달한다. 한국 주식, 현금, 미국 부동산은 서로 가격 변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산 배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국내 ISA나 퇴직연금 계좌에 현금(CD ETF)과 코스피200 ETF를 담고, 해외 증권 계좌로 VNQ를 보유한 뒤 1년에 한 번씩 목표 비율(예: 33%씩 균등 배분)을 맞추는 적립식 투자를 해보라. 지난 25년간 손실이 난 해가 2~3년에 불과할 정도로 질 수가 없는 최고의 전략이다.”

 

―신규 테마 ETF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신규 테마 ETF는 단호하게 ‘투자 금지 종목’이라고 말씀드린다. 과거 우후죽순 생겨났던 BBIG 펀드나 소부장 펀드들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 대부분 돈이 안 되어 상장 폐지되었다. 펀드 운용사들이 새로운 테마에 우르르 몰려들어 ETF를 출시할 때가 보통 해당 산업의 고점인 경우가 많다. 시장의 유행을 따라다니는 투자는 성공하기 어렵다.”

 

―해외 ETF 투자 시 환율 변동을 방어하는 환헤지 상품은 어떻게 보나

 

“환헤지를 한다는 것은 오만이다. 전문가들도 환율의 고점과 저점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 내년 환율을 예측하는 것도 번번이 빗나가지 않나. 무엇보다 환헤지 상품에는 연 2~3% 이상의 막대한 고정 비용이 수반된다. 장기적으로 7~8%의 복리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벌든 못 벌든 고정적으로 수수료가 빠져나가는 구조는 천하에 쓸데없는 짓이다. 비용이 덜 드는 환노출형 투자를 권한다.”

 

―미국 지수 추종 ETF, 국내 상장과 미국 현지 상장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

 

“기준은 ‘금융자산 10억 원’이다. 만약 당신이 한국 상위 1%에 해당하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소유자가 아니라면 세금 부담이 적은 국내 상장 ETF를 사는 것이 압도적으로 좋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커져 연간 이자와 배당 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근로소득과의 합산 과세는 물론, 수천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 구간을 넘어선 자산가라면 차라리 22%의 양도소득세를 깔끔하게 내더라도 상품 선택지가 다양한 미국 현지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절세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