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학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로봇 경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일본, 네덜란드, 독일, 싱가포르 등 8개국 8개 팀이 참가해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첫 출전 만에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인천대는 ‘TEAM INU’가 지난 2일부터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로보컵 2026 인천(RoboCup 2026 Incheon)’ SML(Smart Manufacturing League)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최종 점수는 210점으로, 2위 싱가포르 팀(137점)을 73점 차로 크게 앞섰다.
SML 부문은 산업현장과 유사한 여건에서 모바일 로봇이 물체 인식, 자율주행, 정밀 조작, 조립·적재 등 복합 미션을 수행하는 고난도 종목이다. 인천대는 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과·전기공학과·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학생 16명이 전공의 경계를 넘어 뭉쳤다.
시 반도체바이오과와 인천대 RISE(앵커)사업단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박기원 교수(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가 총괄을, 김우용 교수와 이명훈·이동길 교수(전기공학)가 함께 지도했다.
인천대는 독창적으로 설계한 ‘슬라이드 다중 적재 시스템’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분석했다. 물체를 하나씩 집어 옮기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개의 블록을 슬라이드 구조에 순차적으로 올려서 싣고 한 번에 운반·조립하는 방식이다.
실제 경기 환경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구현해 제한된 시간 내 작업 효율과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제조현장의 생산성 및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는 AX(인공지능 전환) 문제 해결 역량이 반영된 성과로 평가된다.
박기원 교수는 “이번 대회는 산업현장의 문제를 로봇 기술로 해결한 종합 프로젝트라고 본다”며 “융합팀으로 모여 협력한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의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은 우리대학 교육의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