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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윤기 父·경찰 수사팀 유착 의혹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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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여청과 사무실, 경찰관 자택 압수수색
현직 경찰관 장윤기 아버지도 압수수색…'참고인' 신분

경찰관 비위 사건의 직접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아버지와 수사팀 간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는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은 7일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산경찰서에서 광주지검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형사과 관계자 등 다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산경찰서에서 광주지검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형사과 관계자 등 다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담당 형사과 수사팀 등 다수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5월 14일 장윤기를 송치받은 뒤 검찰 보완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경감)와 수사팀 간 유착 정황을 의심하고 내사(입건 전 조사)를 거쳐 이달 3일 관련 경찰관들을 입건했다.

입건된 경찰관들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검찰 송치까지 수사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리얼돌·차량(SUV) 등 주요 증거물을 보존 또는 확보하지 않고, 장윤기 아버지에게 압수수색·구속영장 내용 등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넘긴 차량(SUV)에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가 사라졌고, 그로부터 이틀 뒤에는 자취방 인계 조치로 리얼돌이 폐기되는 등 수사 전반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접 수사를 결정했다.

압수수색은 장윤기가 여고생 살해 직전 아르바이트 동료를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수사했던 여성청소년과 사무실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입건된 경찰관들의 주거지도 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장윤기의 아버지인 장모 경감도 포함됐다.

장 경감은 현재까지 참고인 신분이며, 광주 서부경찰서 산하 지구대 근무 중 휴직에 들어간 상태라 압수수색은 주거지와 개인물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장 경감은 아들 자취방의 리얼돌을 폐기한 뒤 경찰 압수수색에서 빠졌던 아들의 과거 핸드폰을 소각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형법상 면책 특례 때문에 장 경감에게 직접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수사팀 관계자의 증거인멸 방조 혐의와 관련해 장 경감을 압수수색했다.

지금까지 정황만으로는 장 경감이 증거인멸 외 다른 범죄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 담당 수사팀장이었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에 중도 이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결론 낸다는 방침이다.

경찰관이 저지른 범죄 행위는 검찰과 경찰이 각각 수사할 수 있다.

경찰은 48시간인 체포 시한을 고려해 이날 오전 A 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A 경감의 증거인멸 등 사건 수사 주체를 광주경찰청 전담팀에서 국가수사본부 특별팀으로 격상하고 이날 광주로 담당 인력을 파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