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는 이란을 상대로 경제와 군사 양면에서 ‘철퇴’를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옆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한 시점에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셈이다. 이란도 즉각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 삼아 공격한 데 대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의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이란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전투중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공습 개시를 발표하면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이라는 표현을 쓴 부분이 눈에 띈다. 상선 공격을 계속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에 대해 강도 높은 동시다발적 공습으로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란 공습 개시 2시간 전에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면제도 없던 일로 하는 강수를 뒀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하는 기간에 면제하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되돌린 것이다. OFAC의 조치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피격에 대한 대응이다. 미 정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행동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시점에 대이란 공습과 제재 면제 철회가 단행돼 주목된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보복 공습에 나서자 이란도 즉각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미군의 공습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은 미국의 조항 위반에 따른 결과를 엄중히 경고하며, 국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