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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선 돌파에 웃은 국민연금, 3개월 만에 주식 가치 200조원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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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익률 63.9%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추정, 반도체 ‘양대 산맥’이 상승세 견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올해 2분기 코스피 9000선 돌파에 힘입어 3개월 만에 2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으로, 직전 분기 증가액을 100조원 이상 뛰어넘은 수치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70개사의 주식 평가액은 총 486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296조4433억원과 비교하면 189조56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수익률은 63.9%에 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반도체 투톱이 견인한 역대급 수익률, SK하이닉스 기여도 1위

 

국민연금의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유 평가액 증가분은 총 151조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79.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40.4%에서 55.7%로 확대됐다.

 

특히 2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7.50%로 전 분기와 같았으나, 평가액은 3월 말 43조1560억원에서 125조2968억원으로 82조1407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평가액 역시 지분율 소폭 상승(7.75%→7.84%)과 함께 69조1626억원 늘어난 145조8467억원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SK스퀘어가 11조9953억원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분율을 10.46%에서 9.95%로 낮췄음에도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10조4072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삼성물산(2조7278억원), 삼성생명(2조5137억원), SK(2조577억원) 등도 강세를 보였다.

 

◆ 미래에셋·이차전지·플랫폼은 약세, 7월 매도 물량 출회 여부 주목

 

반면 모든 종목이 웃지는 못했다. 1분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들어 평가액이 1조717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5737억원)과 한화시스템(-4510억원)도 손실을 기록했으며, 카카오(-4470억원)와 네이버(-4153억원)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평가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 변동 측면에서는 비에이치(7.47%→13.35%)와 DL이앤씨(8.06%→11.44%)의 지분이 크게 늘었다. 반면 LG(9.19%→6.42%)와 SK케미칼(8.50%→6.51%) 등은 지분율이 축소됐다.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 수는 3월 말 274개에서 270개로 소폭 감소했다. 심텍과 SK이터닉스 등 19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고, LX세미콘과 하나투어 등 21개 종목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