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강진에 500kW급 실증단지 구축… 에너지 자립형 ‘K-스마트팜’ 모델 제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농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영농형 태양광 스마트팜’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태양광 분야)’ 공모에서 ‘영농형 태양광 기반 탄소배출 제로 AI 연계 스마트팜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농업 생산과 재생에너지 발전을 융합한 차세대 스마트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7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년간 총 224억원(정부·지자체 170억, 참여기관 54억)이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 기술은 온실 지붕과 측면에 설치하는 ‘투과형 태양광 모듈’과 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AI 기반 환경·에너지 통합 운영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작물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농업용 에너지를 스스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기술을 검증하게 된다.
주관기관인 순천 더블유피를 필두로 한화솔루션, 한국남동발전, 순천대, 목포대, 전남테크노파크, 광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IST) 등 산·학·연 기관들이 대거 참여한다.
실증지는 고흥과 강진에 분산 배치된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1000㎡)에서는 모듈 성능과 작물 생육 영향 등 요소 기술을 검증하고, 강진 아트팜(1만㎡)에서는 AI 플랫폼과 ESS(에너지저장장치), 히트펌프 등을 연계한 대규모 상용화 모델을 테스트한다. 최종적으로 두 지역을 합쳐 500kW급 태양광 스마트팜(GIPV) 실증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표준이 될 ‘K-스마트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농가 경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난방·전기료 등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농가 소득 다각화와 탄소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진 전남광주특별시 식량원예과장은 “이번 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단순한 발전 시설을 넘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농업 인프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과 청년농 육성, 재생에너지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