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전날 이후 목표주가를 조정한 증권사는 3곳이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상향했고, 키움증권은 내렸다.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던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KB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성과급 전액 충당금 인식에도 전년 대비 19배 급증한 89조40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한 2분기 수정 영업이익은 107조원으로 추정돼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 증가는 극히 제한적인 반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는 전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메모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AI는 결국 기술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과잉 투자) 우려는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IBK투자증권도 목표가를 46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김운호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외풍을 극복하고도 남을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생태계에서 메모리의 입지가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렸다.
박유악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산업의 변화 요인들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메모리, CPU, 기판 등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PC와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스마트폰 업체들이 추가 구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