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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사표’ 송영길 “李대통령 온몸으로 지켜내…진짜 여당으로 거듭나야”

“지선, 국민들 옐로카드 보내…다음 총선은 레드카드”
“2030 없이 대선 없어…청년주거·일자리·주식 우상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며 “이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앞세워 정청래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그는 청년주거·일자리 정책 등을 전면에 내세워 20·30세대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당원존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 국민께선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며 “정권 재창출이 없으면 이재명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누가 국민의 마음과 신뢰를 이끌어내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 사람인가, 누가 이재명정부와 협력하여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이끈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선거 패배 책임론과 당·청 엇박자 논란을 재차 제기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부각한 것이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도 전면에 부각했다. 그는 “2022년 대선, 저는 당대표로서 이재명 후보를 온몸으로 지켜냈다”며 “0.73%, 24만 7천 표 차이로 손끝에 닿았던 승리를 놓쳤다.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언급하며 “질 줄 알면서도, 저는 또 당을 위해 나섰다”며 “그리고 다섯 번이나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셨던 계양, 제 정치적 뿌리이자 분신과도 같던 그 지역구를 기꺼이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양은 이재명 후보의 근거지가 되었고, 마침내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호소했다.

 

송 의원은 2030 세대 지지 확보를 위한 외연 확장 전략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 세대의 지지 없이 2030년 대선도 없다”며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년주거 해결을 위한 모듈형 기숙사 공급 △청년 해외 경험을 위한 항공권·체재비 지원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주가 우상향 추진 △2030 특위·플랫폼 설치 등을 내걸었다.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정 전 대표와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현안으로 떠오른 ‘선호투표제’ 관련해 “결선 투표 비용을 줄이고, 사표 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된다”며 “존중한다”고 밝혔다.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선 “보완수사요구권으로 보완되지 않겠냐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