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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80분 덜 잤더니 6주 만에 살쪘다…체중·허리둘레↑

美 연구팀 “체중 0.45㎏·허리둘레 0.52㎝ 늘어나”
“경미한 수면 부족도 비만·심장병 위험 가능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수면 시간을 약 80분씩 줄인 성인은 6주 만에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만성적인 경미한 수면 부족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충분한 수면을 체중 관리와 대사질환 예방의 핵심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바젤로스 의대 마리 피에르 생통주 교수팀은 8일 미국내과학회(ACP) 학술지 내과학회보를 통해 장기간의 경미한 수면 부족이 체중·허리둘레·좌식생활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평소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20세 이상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설계 임상시험 2건을 통해 실제 성인 약 30%가 겪는 만성적인 경미한 수면 부족이 체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수주간의 휴지기를 사이에 두고 한 번은 평소와 같은 수면을 6주간 유지했고, 다른 한 번은 취침 시간을 90분 늦춰 매일 밤 수면시간을 1.5시간 줄인 상태로 6주간 생활했다.

 

연구팀은 손목형 모니터로 수면과 신체활동을 측정하고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량 등 건강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제한 기간에는 실제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하루 평균 78.4분 감소했고, 체중은 평균 0.45㎏, 허리둘레는 평균 0.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즉, 잠을 덜 자더라도 활동량이 늘지는 않았고 오히려 앉아 있는 시간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이 극단적인 수면 부족 상황을 주로 다뤘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일상에서 흔한 수준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인 파리스 주라이카트 교수는 “6주 동안의 체중 증가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수면 패턴이 1년 동안 지속되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생통주 교수는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체중 증가와 심장병,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면을 개선했을 때 건강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운동과 식단 못지않게 충분한 수면도 체중 관리의 중요한 축”이라며 “하루 한 시간 남짓한 수면 부족이 장기적으로는 비만과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