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리나라 디지털산업 매출액이 1천37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도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함께 '2025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디지털산업 매출액은 총 1천378조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액(9천38조원)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조2천억원(9.3%) 늘어난 수치로, 제조업 전체 매출(2천598조 원)의 절반(53.1%)을 웃도는 규모다.
산업별로는 디지털기반산업이 615조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해 4개 산업 분류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등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증가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 매출액은 152조4천억 원으로 15.2% 성장했다. AI·디지털화의 확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29.0%)와 포털서비스(23.3%), 영상·음향·정보 콘텐츠 제공서비스(22.4%) 순으로 플랫폼 업체 활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유형별로는 수수료(42.6%), 직매입판매(36.8%), 광고(9.8%), 구독·이용료(9.1%) 순이었다.
디지털중개플랫폼 활용산업은 214조1천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도소매업·숙박업·음식점업 등 디지털 중개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종이 포함되며, 활용 업체의 91.9%가 2개 이상의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복수 입점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60.2%)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키오스크 주문(28.9%)과 결제(26.2%)가 확산됐으나, 로봇 서빙·접객은 0.4%에 그쳐 현장 자동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나타났다.
디지털관련산업은 396조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자체 인터넷 쇼핑몰 기반의 디지털 소매업이 디지털 중개 플랫폼 입점을 통한 판매 경로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조직의 디지털 기술 활용 및 혁신 수준을 뜻하는 디지털 성숙도는 75.4%를 기록해 전년(64.6%) 대비 10.8%p 상승했다. 단계별로는 디지털화 진입·정착 단계가 67.7%, 디지털전환 진입·정착 단계가 7.7%였다.
최근 3년간 디지털 기술 개발·도입 현황을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52.0%), AI(43.5%), 빅데이터(29.1%) 순으로 기술을 자체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을 의사결정과 영업활동에 접목해 활용하는 비율도 24.9%로 전년(15.5%) 대비 상승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산업 매출액이 매년 100조 원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 우리 산업 전반에 활발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전환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 정책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만32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온라인·전화·방문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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