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초고속 국제 해저광케이블 육양국(Cable Landing Station)이 들어서게 돼 새만금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중심으로 도약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8일 드림라인㈜와 새만금 국가산단 2공구에 대규모 국제 해저 케이블 구축 사업인 ‘AUG(Asia United Gateway) East’ 육양국을 건립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340억원이 투입되며, 5180㎡ 부지에 육양국을 조성한다. 내년 1월 착공해 연말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29년부터 본격적인 국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육양국은 해저 광케이블을 육상으로 끌어들여 국내 통신망과 연결하는 국가 핵심 통신 기반 시설이다. 공항과 항만이 사람과 물류의 관문이라면 육양국은 국제 데이터가 드나드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입지에 따라 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시설로 평가받는다.
드림라인㈜가 참여하는 ‘AUG East’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대만, 한국, 일본 등 아시아 8개국을 총연장 8900㎞의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11개 국제 기업이 참여하며 2029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드림라인㈜는 현재 부산과 거제 등 동남권에 집중된 해저 광케이블 기반 시설을 분산해 국가 통신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해안 거점인 새만금을 투자 대상지로 선정했다. 회사는 국내 7만여㎞의 광케이블망을 운영하는 국내 5대 기간통신사업자 중 하나다.
이번 육양국 유치로 새만금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주고받는 저지연 통신 환경이 필수적인 만큼, 국제 해저 광케이블과 직접 연결되는 육양국이 인접할 경우 글로벌 AI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윤재 드림라인㈜ 대표이사는 “AUG East 해저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AI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화된 초고속·저지연 통신 기반을 제공해 새만금을 한국 대표 디지털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협약은 새만금이 제조 중심 산업단지를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디지털 통신 관문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기업과 연계한 AI·데이터센터 기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