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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비서 진화한 갤럭시… ‘에이전틱 AI 최적화’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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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삼성 MX사업부
원가 폭등에 수익성 악화 고전
22일 런던서 ‘갤럭시 언팩’ 행사
Z8 화면 넓히고 ‘울트라’ 추가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쟁사 대비 확고한 격차 유지

AI 인프라용 메모리 SSD 양산

주요 부품의 원가 폭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존재감이 옅어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에이전틱 AI(인공지능)’에 최적화한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과 신형 스마트워치를 내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에이전틱 AI란 대리인(에이전트)과 AI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개인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AI 성능을 극대화한 고가의 고성능 스마트 기기를 통해 라이벌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수익성도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기기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제품 ‘갤럭시워치9’,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안경인 ‘갤럭시 글래스’(가칭) 등이다.

갤럭시 Z8 시리즈는 2020년 세로로 접는 ‘플립’ 제품이 나온 이래로 가장 큰 형태 변화를 맞는다. 기존 폴드와 플립으로 나눠진 라인업에 ‘울트라’가 새로 추가된다. 일반 폴드 라인은 기존 폴드 스마트폰 대비 가로 화면이 넓어진 ‘와이드폴드’ 형태로 모습이 바뀐다. 기존 폴드 제품과 형태는 똑같지만 성능이 향상된 울트라 제품도 추가된다. 내부 디스플레이 확대와 두뇌 역할을 맡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고성능화, 메인 카메라 화소 개선 같은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갤럭시워치9은 전작 대비 생체 데이터 측정 정확도가 대폭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글래스는 카메라와 스피커, 음성 비서 기능을 갖춘 기기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의 강점을 ‘에이전틱 AI 최적화’로 꼽는다. 현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기기들이란 뜻이다.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이날 기고문을 통해 언팩에서 공개할 제품들이 에이전틱 AI에 가장 걸맞은 제품이라 강조했다. 노 부문장은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더 여러 갈래로 우리를 도울수록, 더 유연하게 펼쳐지고 접히는 (폴더블폰의) 화면은 그 가능성을 한층 넓힌다”며 “다가오는 언팩에서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더 많은 파트너가 그 위에서 함께 혁신할 토대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이 ‘AI 최적화’를 꺼내 든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자리한다. 회사 전체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역대급인 89조4000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이 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부 실적은 5000억∼1조원 수준으로 추정될 만큼 초라하다. 스마트폰의 원재료인 메모리 칩 가격이 폭등한 ‘칩플레이션’ 영향과 라이벌 애플 및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AI 카드를 꺼내 든 이유다. AI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AI 기능을 강화한 비싼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이날 AI 인프라용 메모리 SSD 제품 ‘PM1763’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SSD는 AI가 학습과 추론하는 과정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기하지 않도록 방대한 데이터를 끊김 없이 공급하는 장치다. PM1763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9세대 낸드플래시 반도체와 4㎚ 컨트롤러가 들어간다. 최신 반도체가 들어간 덕에 기존 SSD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이번 제품은 메모리 용량을 확장해 고객사의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