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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 이르면 연내 착공·2030년 양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로드맵 설정

광주 군공항 이전 ‘기부 대 양여’
최소 7년 걸려 ‘골든타임’ 상실
전투비행단 기능 전국 분산배치
탄약고 부지에 먼저 착공 검토
구윤철 “후속절차 전속력 추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팹)의 광주 군공항 착공의 속도전에 맞춰 현재 공군 전투비행단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배치하거나 유휴부지인 공항 내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에 먼저 첫 삽을 뜨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선정된 만큼, 인허가 등 후속 행정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전속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 군 공항에서 여객기가 날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 공항을 선정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 군 공항에서 여객기가 날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 공항을 선정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입지로 확정된 광주 군공항 부지 826만㎡(약 248만평)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훈련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군공항이전 특별법에 명시된 광주 군공항 이전 방식은 ‘기부 대 양여’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무안에 새로운 군공항을 지은 뒤 이를 국방부에 기부하고 광주 군공항 부지를 넘겨받는 것이다. 이같은 기부대 양여 방식은 최소 7년가량 걸린다. 이럴 경우 호남권 반도체 공장 착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이때문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는 기부 대 양여 방식보다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제1전투비행단의 기능별 분산 배치가 거론되고 있다. 전투기 운용은 다른 공군기지로, 정비창은 별도 군 시설로, 탄약고는 다른 지역으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이다.

 

병력과 장비, 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두지 않고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는 소산 방법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상 광주 군공항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기능을 충남 서산, 경북 예천, 경남 사천, 전북 군산 등 다른 군공항으로 우선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또 하나의 방안은 공항 내 유휴부지인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광주 군공항 전체 면적은 군공항 활주로와 주요 군사시설이 사용 중인 185만평과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 24만평, 안전구역 39만평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탄약고 이전부지와 안전구역을 포함한 63만평은 행정 절차만 밟으면 우선 활용이 가능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 조기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2030년까지 조기에 전력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손두영 전남광주특별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이날 민형배 통합시장 주재로 전남광주 순천 동부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현재도 (반도체 팹) 2기 정도를 초기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공급 여건은 충분하다”며 “시에서는 반도체 팹 구축 일정 목표를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착공, 2028년 전력·용수 공급, 2030년 양산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