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엔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 홈런이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홈런 300개째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170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았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역대 일본 타자로는 오타니에 이어 마쓰이 히데키(175개), 스즈키 이치로(117개) 순으로 홈런을 많이 쳤다. 한국 타자 중에서는 추신수가 218개로 최다 홈런을 쳤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5년간 홈런 48개를 날린 오타니는 2018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미일 프로통산 홈런을 348개로 늘렸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에 홈런 44개를 쳐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이듬해 다저스로 이적해 54개를 쏘아 올려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55방의 대포를 쐈다. 투수와 타격을 겸업하는 오타니는 300홈런 이상을 친 선수 중 최다 탈삼진(8일 현재 765개)을 기록한 투수이기도 하다.
다만 대기록을 세운 날 오타니는 팀 패배로 마냥 웃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3-4로 뒤지던 9회 말 무사 1, 2루에서 인필드 플라이로 잡혀 4타수 1안타로 타격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