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를 품은 경기 성남시의 스마트 교통 정책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미국 뉴욕 유엔(UN)본부 무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드론 기술을 시민 일상과 친환경 생태계에 접목한 성남시의 사례는 기후위기 시대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에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는 신상진 시장이 7일(현지 시각) 유엔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2026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HLPF)’ 부대 행사에 초청받아 시의 정책과 비전을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 등이 주관해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과 ‘유엔 지속가능교통 10년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개최됐다. 각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신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과 사람, 문화와 환경을 연결하는 ‘인간 중심의 성남형 도시교통 모델’을 발표했다. 핵심은 첨단 인프라와 자연 생태계의 유기적 결합이다.
신 시장은 62㎞ 규모의 누비길과 12곳의 황톳길 조성, 탄천 생태 복원 사업을 28㎞ 구간의 자율주행 셔틀 노선과 연계해 전달했다. 아울러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차량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시민 편의를 극대화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체계를 제시했다.
회의에선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스마트 행정 기술도 공유됐다. 시가 운영 중인 AI 기반 도로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무료 자율주행 셔틀버스, 공원과 탄천 구역에서 가동 중인 드론·배송로봇 연계 서비스, AI 순찰로봇 등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어떻게 시민의 삶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바꾸는지 알려줬다.
신 시장은 “이러한 첨단 기술들은 더는 머나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성남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발표 말미에 외교 성과도 공개했다. 지속가능 교통 분야의 국제회의인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지속가능교통(EST) 포럼’을 내년 3월16일부터 나흘간 성남시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시아 40~50개국 정부 각료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집결하는 해당 포럼은 지난 16차례 행사 모두 각국 정부의 부처가 주관해 왔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최도시이자 주최기관으로 참여하는 건 성남시가 처음이다.
발표 직후 신 시장은 주왕주(Zhuwang Zhu) UN DESA 지속가능발전목표국 국장과 면담을 갖고 내년 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 국장은 “성남시의 모빌리티 정책과 EST 포럼 유치는 유엔이 지향하는 ‘지속가능발전의 지역 중심 실천’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