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금감원, ‘선행매매 혐의’ 매경TV 압색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직원들 방송서 다룬 뒤 되팔아
특사경, 자체 진행 첫 인지수사
李대통령 “주가조작 꼭 걸린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매일경제TV 소속 직원들의 선행매매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강제수사는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이 부여된 이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1호 인지수사’ 사건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매일경제신문사 계열 경제방송 매일경제TV 본사에 수사 인력을 파견해 방송 및 주식 거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시스

특사경은 매일경제TV 소속 직원 등이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 호재성 정보를 이용해 특정 주식을 미리 사들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들은 주식을 선매수한 뒤 방송 등을 통해 해당 종목을 다루고, 이후 주가가 오르면 이를 되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금감원 특사경이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 고발이나 통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첫 사례다. 지난 4월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집무규칙’이 개정되면서 금감원 특사경의 수사 권한이 대폭 강화한 바 있다. 기존에는 증선위의 검찰 이첩 등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개정 이후 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의결만 거치면 자체 조사 중인 사건을 곧바로 수사로 전환할 수 있는 인지수사권을 갖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매일경제TV 압수수색 소식을 공유하며 “자본시장 공정성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금융감독원, 경찰, 검찰의 3종 그물에 반드시 걸린다”며 ‘#주가조작_패가망신’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