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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물가 지속… ADB, 올해 물가상승률 2.3→2.7% 대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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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주요 경제기구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동시에 물가상승률 역시 전망치가 오르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DB는 ‘아시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2%로 올해보다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4월 전망치보단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ADB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하며 종전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6%로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0.7%포인트 높였다. 전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물가 부담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앞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중동전쟁이 터진 이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3월에 9.9%로 치솟기 시작해 4월 21.9%, 5월 24.2%, 6월 24.7%로 뛰며 전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6월 기준으론 석유류 가격이 24.7%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93%포인트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농축수산물은 6월 들어 3.2% 오르며 전월(2.2%)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파(37.1%), 달걀(10.3%), 쌀(11.7%),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돼지고기(4.5%)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는 분석을 함께 내놨다.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통화정책의 최우선으로 물가안정을 주문했다. 아울러 재정지원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시적,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 고용 둔화 등 중동전쟁의 여파로 인한 민생경제의 부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호조 등 거시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극복 등을 통한 경제대도약 원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부처간 최종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