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이 한·몽골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자 한·몽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 후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몽골을 찾게 됐고, 무엇보다 15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에는 교역과 공급망, 보건, 기후 변화 대응, 식량안보 등 함께 풀어가야 할 협력 과제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방문이 이러한 현안들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과 몽골이 서로에게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갈 동반자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이 한국과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동반자인 동시에 북한과도 오랜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금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장기간 중단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국제사회가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나가고 역내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소통하는 국가로서 역내 신뢰를 축적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도 몽골이 축적해 온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대화’라는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평화를 만드는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신뢰와 대화의 공간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핵심광물과 공급망 안정성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한 광물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몽골과 광물 탐사 개발기술 및 제조혁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중요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광산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탐사부터 제련고 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연계 재활용 인력양성까지 핵심광물 공급망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함께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몽 관계의 토대로는 ‘국민 간의 신뢰와 호감’을 꼽으며 양국 국민이 일상에서 몸소 체감하는 동반자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몽골에는 ‘세상을 정복하는 것은 말을 탄 힘으로 가능하지만, 그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음을 얻어야 가능하다’는 격언이 있다고 들었다”며 “저는 이 말에 한·몽 관계의 본질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국가를 진정으로 이어주는 힘은 결국 사람의 마음과 신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한·몽 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같다”며 “양국 관계 발전의 진정한 동력은 국민들이 서로에게 갖는 마음과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